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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원의 과정

     
    1. 소명(召命, 부르심, Calling)
     
    1)외적 부르심(외적소명)

    소명에 대하여는 성경 여러 곳에서 언급하고 있다.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롬8:30)”라고 했는데 외적 부르심이란

    하나님께서 복음을 통해 모든 사람을 구원으로 초청하시는 것을 말한다. 마태복음 22장, 누가복음 14장의 잔치 초청 비유도 비슷하다.

    외적 부르심은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차별 없이 보편적으로 주어진다.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의 경우 외적 부르심은 구원으로 연결되는데,

    주께서는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막16:15-16)”라고 말씀하셨다.

     외적 부르심은, 비록 구원을 위한 부르심이 될 수 있지만, 아직 구원이라는 의미의 부르심은 아니다. 불택자들의 경우, 외적 부르심과

    초청은 단지 하나님의 긍휼을 나타낼 뿐이다.

     

    2)내적 부르심(내적 소명)

    하나님의 내적 부르심이란, 하나님께서 택하신 죄인들을 구원에 이르도록 효력있게 부르시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효력있는 부르심’

    이라고 말하는데 중생(重生)과 동일한 사건이다.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셨다고 하는 말씀은 이러한 부르심을 가리킨다.

    (롬1:6, 롬8:30, 고전1:9, 벧후1:10)

    웨스터민스터 소요리문답 31문에 ‘효력있는 부르심이란 무엇입니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은 이러하다. ‘효력있는 부르심이란, 하나님의

    영이 하시는 일인데, 그것에 의해 그는 우리의 죄와 비참을 깨닫게 하시고, 우리의 마음을 밝혀 그리스도를 알게 하시고, 우리의 의지를

    새롭게 하시고, 우리를 권하사 복음 안에서 값없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수 있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내적 부르심은 주권적이며 그것을 ‘성령의 불가항력적 은혜’라고 부른다. 하나님이 부르시고 이끄시면 죄인들은 그에게로

    온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면 아무라도 내게 올 수 없으니(요6:44).” 또한 하나님의 이 부르심은 불변적인데

    그가 한번 구원에 이르도록 부르시면 그의 구원은 확실해진다.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롬 8:30).”

     
    2. 중생(重生, 거듭남, Regeneration)

    성경은 구원을 ‘거듭남(중생)’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중생이란, 죄로 죽었던 영혼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며, 죽었던 영혼이 다시 산 결과,

    중생한 자의 마음은 근본적으로 새로워진다. 그는 새 사람이 되고 새 마음을 가지게 된다. 성경은 중생을 ‘하나님께로서 남(요1:13),

    거듭남(요3:3)’이라고 표현하는데,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요3:5-6)”라고 기록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초대 교회의 어거스틴은 중생은 마음의 시초적 변화로서 하나님의 단독적 사역이며, 회심은 중생에 따라오는

    보았다. 중생을 하나님의 단독적, 주권적 사역으로 본 것은 성경적이다. 그것은 종교개혁자 루터나 칼빈의 사상이었고 오늘날 개혁신학의

     기본 입장이다. 그러나 어거스틴은 중생과 칭의를 명확히 구별하지 않았다.

    중생은 하나님의 주권적 행위이다. 사람은 영적으로 죽어 있었고 전적으로 부패되고 무능력해져 있었다. 그러므로 중생은 하나님의

     단독적, 주권적 활동이며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이다. 중생에서 사람은 전적으로 피동적이며 사람의 의지는 협력적 원인이 될 수 없다.

    중생은 영혼의 지배적 성향의 변화이다. 중생 사건에서 하나님은 영적으로 죽은 죄인들 속에 새 생명의 원리를 심으셨고, 죽었던

    영혼이 다시 산 결과, 중생한 자의 영혼의 성향, 의향, 혹은 마음가짐이 근본적으로 새로워진다.(엡4:22-23)

    그리고 중생의 증거는 회개와 믿음이다. 중생한 자는 죄를 깨닫고, 죄로부터 돌이키며,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영접하고

    믿고 의지하게 된다.
    이러한 역사는 이론의 차원이 아닌 실제 적인 변화의 역사이다. 
     
    3. 회심(回心, 돌이킴, Conversion)

    회심은 인간의 구원을 위해 절대 요청되는 구속 사역을 이루신 그리스도와 법적으로 연합하는 행위이다. 오직 이를 근거로 우리의

    죄는 그리스도에게 전가되고 그리스도의 의는 우리에게 전가되어 다음 단계인 칭의가 성립될 수 있는 것이다. 회심은 과거 자신의

    삶을 지배하던 죄로부터 돌이키는 회개와 세상을 향하여 살던 삶의 방향을 전화하여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신앙이란 두 요소를 포함한다.

     
    ◆ 회개(悔改, Repentance)

    1)회개의 3요소

    회개는 죄로부터 떠나는 마음의 변화를 가리킨다. 그래서 회개는 지정의(知情意)의 세 가지 요소들을 가진다. ①회개는 죄에 대한

    깨달음을 포함한다. 죄로부터 떠나려면 먼저 죄를 죄로 바르게 깨달아야 한다. 죄에 대한 바른 깨달음은 하나님의 율법(롬3:20)과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이루어진다. ②회개는 죄에 대한 슬픔과 미움을 포함한다. 참된 회개는 상한 마음(시51:17)을 동반하는데,

    사람이 참으로 죄를 미워하고 슬퍼하는 마음이 없이는 죄로부터 돌이킬 수 없다. ③회개는 죄로부터 돌이키는 의지적 결단 곧 죄의

    청산을 포함한다. 이것이 회개의 핵심인데, 참된 회개는 마음의 변화에서 나온 행위의 변화이다. 회개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나캄’은

    ‘후회하다’, ‘뉘우치다’는 뜻으로, ‘슈브’는 ‘돌아온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헬라어 ‘메타멜로마이’ 역시 ‘뉘우치다’는 뜻으로,

    ‘메타노이아’는 ‘생각을 바꾼다. 그리고 돌아온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2)회개의 성격

    회개는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속에 일으키신 선하신 일, 곧 하나님의 재창조 행위이다. 중생은 사람의 무의식 세계에서

    시작되지만, 회개는 의식세계에서의 변화를 가리킨다. 회개는 우리가 전하는 복음의 본질적 내용이다. 기독교 복음은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를 믿어 구원받는 은혜의 말씀일 뿐 아니라, 죄로부터 떠나 주께로 돌아오게 하는 회개의 말씀을 포함한다. “가라사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막1:15).”

    회개는 또한 구원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회개는 죄의 깨달음과 돌이킴일 뿐이므로 죄책과 죄의 형벌에 대한 보상이 되거나 구원의

    공로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회개는 죄 용서와 죄로부터의 구원을 위해 필수적인 조건이다. “너희가 돌이켜[회개하여]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18:3).”

     
    ◆ 믿음(信仰, Faith)

    1)잘못된 믿음

    사람을 구원에 이르게 하지 못하는 믿음들이 있다. ①성경의 역사적 내용이나 정통적 신조들을 지식적으로만 믿는 믿음. 이러한

     믿음은 사람을 구원에 이르게 할 수 없다. “네가 하나님은 한 분 이신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약2:19)”고

    했다. ② 진리에 대한 확고한 지식이 없는 일시적 믿음. 이 믿음은 진리에 대한 어느 정도의 관심과 열정이 있지만 새 생명의 뿌리가

     없어 환난과 핍박을 견디지 못하고 실패하는 믿음이다. 이 믿음은 주로 감정에 근거하며, 하나님의 영광보다 자신의 영광을

     더 추구한다.(마13:20-21) ③기적을 경험하거나 기적을 행하는 믿음. 이것은 구원을 동반할 수도 있고 동반하지 않을 수도 있다.(마7:22-23)

     
    2)참된 믿음

    참된 믿음은 하나님이 심어주신 믿음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믿음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의 조성자이시며, 우리의 믿음은 그의 은혜의 선물이다.(마16:16-17, 고전12:3)

    웨스터민스터 소요리문답 86문답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곧 구원 얻는 은혜인데,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구원을 얻기

    위하여 복음 중에 우리에게 주신 대로 예수를 영접하고 그에게만 의지하는 것입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4. 칭의(稱義, 의롭다 하심, Justification)


    1)칭의는 하나님의 법정에서의 선언이다.

    온 세상의 심판주이신 하나님께서는 하늘 법정에서 신앙을 가진 죄인을 의롭다고 선언하신다. 그것은 죄인의 죄책(guilt;법적책임)을

    제거하는 것이며 죄인의 신분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다. 그것은 사람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고 사람 밖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성화와 비교해 볼 때, 칭의는 죄책의 제거이며, 성화는 죄성 혹은 부패성의 극복이다. 또 중생, 회심, 성화는 사람의 내면적, 인격적,

    실제적 변화이며, 칭의는 사람의 외면적, 신분적, 법적 변화이다.

     
    2)칭의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3:24-25).” 그러므로 사람은 율법을 행함으로가 아니고 오직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이다.


    3)칭의는 즉각적이며 완전하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롬8:1).” 그러므로 칭의는 믿음의 크고 작음 혹은 많고

    적음의 정도에 관계되지 않는다. 작은 믿음일지라도 진실한 믿음이면 칭의를 얻기에 충분하다. 우리의 믿음이 우리를 의롭게

    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보혈로 우리의 죄를 깨끗이 씻으시고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자로

    인정받게 하신 것이다. 칭의는 우리의 선한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것이다.

     
    5. 양자(養子, 자녀로 삼으심, Adoption)

    중생이 새 생명의 시작이라면 양자는 새 신분의 시작이다(엡2:19).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1:12).”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롬8:15).”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너희가 그리스도께

    속한 자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니라(갈3:26,29).” ‘양자란 값없으신 은혜의 행위인데, 그것에 의해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들의 수에 들고 그 모든 특권을 누릴 권리를 가집니다.’(웨스터민스터 소요리문답 34문답) 이와같이 양자 된

    성도들에겐 놀라운 특권들이 주어져 있다.

    성도가 하나님의 양자가 된 것은 자연적 관계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 자연적 관계로 말하면,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피조물 된 모든

    사람들의 아버지이시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양자됨’은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 난 것이다.


    6. 성화(聖化, 거룩하여 짐, Sanctification)

    성화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믿음으로 새생명을 얻고 의롭다 하심을 받은 자들이 실제적으로 그 인격과 삶이 거룩하여지는

    과정을 가리킨다. 성화는 전인이 새로워지는 것, 즉 영육 전체, 지정의의 전인격, 전 생활이 죄에 대해 점점 죽고 의에 대해 사는 것이다.

    죄는 죄책과 부패성으로 구성된다. 칭의는 우리의 죄책이 법적으로 제거되는 것이지만, 성화는 우리의 부패성이 실제로 극복되는 것이다.

    성화는 칭의에 근거한다. 또한 칭의는 외적, 객관적 사건이지만, 성화는 내적, 주관적 사건이다. 성화는 인격과 삶의 변화의 문제이며,

    사람의 전인격과 삶의 실제적 변화이다. 그것은 이미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이루시고 성령께서 인치신 법적인 의를 성도들이

    인격과 삶에서 실제로 나타내는 것이다. 성도들은 이미 의롭다 하심을 받았고 거룩해졌기에 실제적으로도 의롭고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로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살전5:23).”

    성화는 다른 말로 어그러진 하나님의 형상의 회복이다. 성도들은 일생의 성화과정을 통해 무엇보다 자신의 죄악성과 무능함, 그리고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긍휼을 깨닫는다. 물론 이와 함께 거룩과 의, 선과 사랑, 진실 등의 도덕성에 있어서도 상당한 열매를 맺을 것이다.

     “새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자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받는 자니라(골3:10).”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자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벧전1:15).”

     
    7. 성도의 견인(堅忍, 끝까지 견딤, Perseverance)


    성도의 견인이란 전적으로 성화와 병행하여 일어나는 사건으로, 예수 믿고 구원 얻은 사람은 은혜의 상태 안에서 끝까지 견디어

    영광에 이른다는 것이다. 성도의 견인 교리의 증거들은 우선, 성경에서 명백히 가르친다.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롬11:29).”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빌1:6).”

    성도의 견인 교리를 지원하는 몇 가지 중요한 진리들이 있다. ①하나님의 선택의 불변성.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롬8:30).” ②그리스도의 속죄와 중보의 완전성.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8:39).” ③성령의 인치심.

     “저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 마음에 주셨느니라(고후1:22).”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속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엡4:30).” ‘인치심’은 보증이며 보장이다. 이렇게 보증된 자들은 중도에 실패할 수 없다.

     
    8. 영화(榮化, Glorification)

    영화란 넓은 의미로는 성도가 죽을 때의 영혼의 완전 성화와 부활 때의 몸의 완전 구속을 의미한다. 존 머리는 ‘영화란 신자의

     죽음에서 영혼의 완전 성화를 가리키지 않고, 마지막 날에 죽음 자체의 파멸을 포함하여 죄의 모든 결과들로부터의 구속을 가리킨다’고

    정의하고 있고,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37문답에는 ‘신자들이 죽을 때, 그 영혼들이 완전히 거룩해지며 즉시 영광 안으로

    들어가고’라고 기록하고 있다.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니라(눅23:43).”, “우리가 담대하여 원하는 바는 차라리 몸을 떠나 주와 함께 거하는 그것이라

    (고후5:8).”고 기록하고 있듯이, 우리의 구원의 최종적 단계는 몸의 구속, 곧 우리 몸이 영광스런 부활체가 되는 것이다. 구원받은

    성도들은 이런 영광스러운 몸을 가지고 새 하늘과 새 땅 곧 새 세계에서 영원히 살게 될 것이다. 그 곳에는 눈물도, 사망도, 애통도,

    아픈 것도 없을 것이며, 현재의 이 세계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워진 세계일 것이다(계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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